
한국 브랜드가 일본에서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일 때, “한국에서 인기 있는 제품”, “화제의 뷰티 성분 함유”라는 소개만으로 제품의 차별점을 충분히 전달하고 있을까요?
PDRN, 아젤라익애씨드, 레티놀 등의 성분에 관심을 갖고, 배합 목적과 사용 방법까지 알아본 뒤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에게는 한 단계 더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합니다. 성분을 계기로 관심을 끌고, 일본에서 해당 제품을 구매할 이유까지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화장품 성분을 꾸준히 다루는 일본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다만, 성분에 대해 잘 아는 사람에게 의뢰한다고 해서 반드시 판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 브랜드가 성분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기획할 때 알아두어야 할 핵심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1. 일본의 ‘성분 마니아층’에게는 어떤 정보를 전달해야 할까?
1-1. 성분에 대한 관심은 저마다 다르다
이 글에서 사용하는 ‘성분 마니아층’은 성분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화장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를 가리키는 실무상의 표현입니다. 공식적으로 정의된 시장 구분은 아니며, 성분에 대한 지식 수준과 관심 분야도 다양합니다.
새로운 성분을 사용해 보고 싶은 사람도 있고, 보습을 중시하는 사람이나 과거의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특정 성분을 피하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을 단순히 “성분에 대해 잘 아는 일본 여성”으로 묶으면 누구에게 어떤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지가 모호해집니다.
먼저 “화제의 성분에 관심은 있지만 사용 방법을 모르는 사람”, “성분을 비교하면서 매일 사용하기 편한 세럼을 찾는 사람”처럼 제품에 맞는 구체적인 타깃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2. 성분명을 제품 선택에 도움이 되는 정보로 연결하기
성분을 강조하는 게시물은 성분명이나 배합량을 설명하는 데 치우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일본 소비자는 “이 제품을 내 일상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도 궁금해합니다.
예를 들어 세럼이라면 배합 목적뿐 아니라 제형, 향, 사용량, 사용 순서, 아침과 저녁 사용 가능 여부 등을 안내합니다. 이러한 내용은 일본 시장용 제품 설명을 기준으로 확인하고, 불분명한 부분은 브랜드 측에서 답변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원료에 관한 연구 결과와 완제품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는 구분해야 합니다. 원료에 관한 연구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원료를 배합한 화장품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해서는 안 됩니다.
배합 비율을 강조할 때도 성분 자체의 농도인지, 해당 성분을 포함한 원료의 배합 비율인지 명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성분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일수록 구체적인 질문을 할 수 있으므로, 수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2. 한국 브랜드가 일본에서 성분 중심 인플루언서를 캐스팅하는 기준
2-1. 과거 게시물에서 설명의 정확성과 이해하기 쉬운 정도를 확인하기
인플루언서를 선정할 때는 프로필에 “성분에 대해 잘 안다”라고 적혀 있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과거 게시물의 내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확인할 부분은 정보의 출처를 제시하는지, 제품에 관한 사실과 본인의 사용 소감을 구분하는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단정하지 않는지 등입니다. 전문 용어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화장품에 익숙하지 않은 일본 팔로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지도 중요합니다.
잘못된 정보를 지적받았을 때의 대응과 질문에 대한 답변도 살펴봅니다. 오류를 수정하고 근거를 확인한 뒤 답변하는 태도는 지속적으로 협업할 때 중요하게 평가해야 할 요소입니다.
2-2. 팔로워 수와 함께 일본 내 도달 현황과 댓글을 살펴보기
해외 팔로워가 많은 인플루언서라면 전체 팔로워 수만으로 일본에서의 인지도 확대나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범위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가능하다면 인플루언서에게 오디언스의 국가·지역, 연령대, 과거 관련 게시물의 성과 등을 공유받습니다.
댓글에서는 “예쁘다”, “갖고 싶다”라는 반응뿐 아니라 “어떤 순서로 사용하나요?”, “향이 있나요?”, “일본에서는 어디에서 구매할 수 있나요?” 같은 질문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제품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화가 이루어지는지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만, 댓글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구매 전환 효과가 높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일반 게시물과 PR 게시물, 영상과 이미지 게시물을 구분하고, 자사 제품과 유사한 협업 사례에서 어떤 반응이 나타났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3. 성분 지식의 깊이와 제품 적합성을 함께 고려하기
성분 설명에 능숙한 인플루언서라고 해서 모든 한국 화장품과 잘 맞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 관심 분야, 사용하는 제품, 팔로워에게 받는 질문이나 고민을 자사 제품의 특징과 비교해 봅니다.
캐스팅할 때는 ‘성분 설명을 담당하는 인플루언서’와 ‘일상에서의 사용 편의성을 보여주는 인플루언서’를 함께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전자는 제품에 대한 이해를 돕고, 후자는 실제로 제품을 사용하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조합이 성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소규모로 시도하고, 일본의 어떤 소비자층이 어떤 정보에 반응하는지 확인하면서 인플루언서 활용 방식을 조정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3. 성분에 대한 관심을 일본에서의 구매 검토로 연결하는 콘텐츠 기획

3-1. 하나의 게시물에 너무 많은 정보를 담지 않기
일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성분 PR은 ‘관심을 갖는다’, ‘제품을 이해한다’, ‘구매 조건을 확인한다’는 흐름으로 생각하면 기획하기 수월합니다.
짧은 영상에서는 제품의 특징이나 사용감을 간결하게 보여줍니다. 여러 장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게시물이나 상세한 영상에서는 배합 목적, 사용 방법, 제품에 관해 확인된 사실을 설명합니다. 이후 일본의 공식 판매처, 가격, 용량 등을 안내합니다.
여러 게시물로 나누어 전달하더라도 각각의 게시물을 따로 본 사람이 오해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중요한 조건이나 주석을 다른 게시물에만 기재하면 필요한 설명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2. 브랜드가 확인해야 할 사항과 인플루언서의 사용 소감을 구분하기
콘텐츠 가이드에는 일본 시장용 제품명, 성분 표시 명칭, 배합 목적, 사용 방법, 구매처, 광고 표시 방법을 정리합니다. 반면 촉감이나 향에 대해서는 실제로 제품을 사용한 인플루언서 자신의 표현을 존중합니다.
“반드시 끈적이지 않는다고 써 주세요”, “모두 높은 평가를 하는 내용으로 작성해 주세요”와 같은 요청은 실제 사용 경험과의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사실관계와 광고 표현을 확인하되, 사용 소감을 일률적으로 정하지 않는 운영이 필요합니다.
댓글에 답변하는 기준도 사전에 마련합니다. 다른 제품과의 병용, 임신·수유 중 사용, 피부 트러블 등에 관한 질문에 대해 게시자가 스스로 안전성을 단정하지 않도록 하고, 제품 문의 창구를 안내하거나 필요에 따라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도록 연결합니다.
3-3. 게시물과 일본 판매 페이지의 설명을 일치시키기
인플루언서가 사용 방법을 설명하더라도 일본 판매 페이지에서 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면 구매자는 혼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성분명만 강조하는 페이지가 아니라 제품의 특징, 전성분, 사용 방법, 주의 사항, 배송 조건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일본 판매 제품과 한국 판매 제품의 처방이나 표시 내용이 다르다면, 실제 PR 대상 제품에 맞는 자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성분을 계기로 관심을 가진 소비자가 일본어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경로까지 마련해야 게시물의 역할을 충분히 살릴 수 있습니다.
4. 일본의 성분 PR에서 주의해야 할 약기법과 광고 표시
4-1. 성분명을 제시할 때는 배합 목적과 광고 전체를 확인하기
일본 후생노동성의 2025년 3월 10일 자 통지에서는 화장품의 특정 성분을 강조하여 표시할 경우 배합 목적을 기재하고, 해당 성분이 유효성분인 것처럼 오인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성분명 뒤에 주석을 붙이는 것만으로 충분한 것이 아니라, 광고 전체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설명을 그대로 일본어로 번역하여 PR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에서는 제품이 화장품인지 의약부외품인지에 대한 구분과 승인받은 효능 등을 고려하여 표현을 검토합니다.
예를 들어 성분 설명을 통해 화장품에 “세포를 재생한다”, “염증을 치료한다”와 같은 의약품적 작용을 기대하게 하는 표현은 피해야 합니다. 원료에 관한 논문을 소개하는 형식이라도, 특정 제품의 구매를 유도하는 게시물 안에서 해당 제품의 효능을 설명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성분에 대해 잘 아는 인플루언서라는 사실이 일본의 광고 표현을 적절하게 판단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브랜드 측에서 일본 시장용 자료를 정리하고, 게시 전에 자막, 이미지, 본문까지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4-2. PR 표시는 광고임을 알 수 있는 방식으로 하기
일본 소비자청은 사업자의 광고·홍보임을 명확하게 알리는 방법으로 “広告(광고)”, “PR” 등의 표시나, 제품을 제공받아 게시한다는 설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답글에만 광고 표시를 넣으면 소비자가 이를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성분 설명이 상세한 게시물일수록 제3자의 중립적인 설명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 협업에서는 전문 지식이 있는 인플루언서가 소개하더라도 브랜드와의 관계를 알 수 있도록 표시해야 합니다.
영상은 중간부터 시청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시작 부분에만 표시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영상 전체에 걸쳐 광고임을 알 수 있도록 표시하는 방법을 검토합니다.
5. 성분 중심 인플루언서의 활용 효과는 어떻게 측정할까?
5-1. 인지도, 이해도, 구매를 구분하여 평가하기
성분 중심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효과는 조회 수나 ‘좋아요’만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일본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싶은지, 성분이나 제품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싶은지, 구매를 늘리고 싶은지에 따라 확인할 지표를 달리해야 합니다.
인지도 측면에서는 일본 내 도달 현황, 제품 이해 측면에서는 저장 수와 질문 내용, 구매 검토 측면에서는 제품 페이지 유입, 판매 측면에서는 주문 수와 고객 획득 비용 등을 확인합니다. 다만, 저장 수는 제품 이해나 구매를 직접적으로 입증하는 지표가 아니라 관심을 보여주는 보조 지표입니다.
같은 “구매하고 싶다”라는 댓글이라도 판매처를 모르는 상태인지, 가격을 확인한 뒤 구매를 검토하는 상태인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집니다. 수치와 함께 반응의 내용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5-2. 소규모 검증을 통해 일본 시장에 맞는 인플루언서 활용 방향 정하기
처음부터 많은 인플루언서를 동시에 활용하기보다, 성분 설명에 능숙한 사람이나 사용감을 잘 전달하는 사람 등 소수의 인플루언서를 통해 차이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제품, 가격, 판매 조건, 집계 기간을 가능한 한 동일하게 맞추고, 누구의 어떤 설명이 일본에서 반응을 얻었는지 확인합니다.
성과 측정용 링크나 전용 코드도 도움이 되지만, 게시물을 본 뒤 제품명을 검색하여 구매한 소비자는 직접적인 성과로 파악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또한 Qoo10 등의 할인 행사나 다른 광고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면 매출 증가분 전체를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효과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직접 확인된 구매 실적과 해당 기간의 검색·유입·매출 변화를 구분하여 다음 캠페인의 개선에 활용합니다. “어떤 성분이 주목받았는가”뿐 아니라 “어떤 설명이 소비자의 궁금증을 해결했는가”까지 파악하면 일본 판매 페이지와 공식 채널의 콘텐츠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 2026년 일본에서는 성분을 기준으로 화장품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으며, 성분을 제품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움직임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국 브랜드 입장에서는 일본 내 인지도를 높이는 것과 함께, 성분의 배합 목적과 제품의 사용 편의성을 전달할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활용하려면 성분명만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보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으며 제품의 특징과 팔로워의 관심사가 잘 맞는 일본 인플루언서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 시장용 자료, 적절한 광고 표현, 구매처 안내, 성과 측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해 보세요. “성분에 대해 잘 아는 사람에게 소개를 맡기는 것”에서 “일본 소비자가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한 뒤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으로 기획 방향을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 브랜드의 지속적인 PR 개선으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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